가벼운 여행/숨은 보석 여행

발칸반도 초저가 여행법은?

미스터 코코넛 2025. 8. 9. 23:08

알바니아 코르처'에서 엿보는 발칸의 평화, 현지인처럼 먹고사는 초저가 여행법을 알아볼까요?

발칸반도의 숨은 보석, 알바니아 코르처로 떠나는 초저가 여행

많은 여행자가 발칸반도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몬테네그로 코토르와 같은 유명 관광지를 찾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평화와 현지 문화를 저렴한 비용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알바니아 코르처(Korçë)**는 완벽한 대안입니다.

 

코르처는 알바니아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그리스 국경과 가깝고 해발 850m의 고지대에 있어 맑고 쾌적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과거 오스만 제국 시대의 흔적과 근대적인 유럽풍 건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엇보다도, 코르처는 튀르키예, 크로아티아 등 다른 발칸 국가의 관광 도시에 비해 물가가 압도적으로 저렴해 저예산 여행자에게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특히 항공료를 제외하고 한 달 생활비가 50만 원 내외로 가능한 수준이라,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입니다. 시끌벅적한 관광지가 아닌, 발칸의 평온한 일상에 스며들고 싶은 여행자에게 코르처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코르처에서 현지인처럼 먹고, 마시고, 생활하며 진정한 초저가 여행의 묘미를 느껴보세요.

발칸반도 초저가 여행법은?


현지인처럼 즐기는 코르처의 초저가 숙소와 식비 절약법

코르처에서는 현지인처럼 생활하며 여행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숙소와 식비는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 매우 저렴합니다. 개인실을 갖춘 게스트하우스는 하루 2만 원 내외, 2인 기준 에어비앤비도 3만 원대로 구할 수 있어 한 달 살기에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숙소를 예약할 때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코르처 구시가지(Pazari i Vjetër)' 주변을 선택하면 도보로 모든 곳을 이동할 수 있어 교통비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코르처의 물가는 매우 낮아 마트나 재래시장을 활용하면 식비를 더욱 줄일 수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 있는 작은 슈퍼마켓이나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코르처 시장(Tregu i Madh)**에 가면 신선한 과일, 채소, 육류를 믿기 힘든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지 빵 한 덩어리는 500원 미만, 신선한 치즈와 채소는 1만 원이면 일주일치를 넉넉하게 살 수 있습니다. 외식이 하고 싶을 때는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식당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의 로컬 식당에서는 '스페차(Speca)'나 '코치(Koçi)' 같은 알바니아 전통 음식을 5천 원 내외로 맛볼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식 케밥이나 그리스식 기로스도 2~3천 원이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식비 절약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돈 없이도 풍요로운 코르처의 문화와 액티비티

코르처는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코르처의 심장이자 상징인 '정교회 성당(Katedralja Ortodokse Ngjallja e Krishtit)'**입니다. 웅장한 외관과 화려한 내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발칸반도 특유의 종교적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성당 주변의 코르처 구시가지는 낮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공예품 가게들이 즐비하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을 거닐며 현지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예술을 좋아한다면 **'국립 중세 미술관(Muzeu Kombëtar i Artit Mesjetar)'**을 방문해 보세요. 알바니아의 중세 종교 예술품과 이콘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300 알바니아 레크(약 3,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코르처는 알바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매년 8월이면 **'코르차 맥주 축제(Festa e Birrës Korça)'**가 열리는데,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입장료 없이 다양한 공연과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변을 산책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코르처 외곽에는 **'모라바 산(Mali i Moravës)'**이 있어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며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미스터 코코넛이 전하는 코르처 여행의 필수 팁

코르처로 떠나기 전 몇 가지 필수 여행 팁을 미리 알아두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초저가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선, 코르처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수도인 티라나(Tirana)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티라나 남부 버스터미널에서 코르처행 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약 800 알바니아 레크(약 8,000원)**로 매우 저렴합니다. 버스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아 일찍 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코르처 내에서는 대부분의 명소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지만, 외곽으로 이동할 때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됩니다. 시내버스는 1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고, 택시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치안은 발칸반도 내에서도 손꼽힐 만큼 안전한 편이지만, 기본적인 소매치기나 절도는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사람이 많은 시장이나 버스 안에서는 귀중품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알바니아 화폐 단위는 '레크(Lek)'이며, 대부분의 가게나 식당에서 현금을 사용합니다. 큰 마트에서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작은 가게나 시장에서는 현금이 필수이므로 환전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르처 사람들은 친절하고 정이 많아 여행자를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간단한 알바니아어 인사말인 **'Përshëndetje(안녕하세요)'나 'Faleminderit(감사합니다)'**를 익혀가면 현지인들과 더욱 친밀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